새벽 5시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부비며 그렌에린의 픽업 버스를 타고 산길을 내달렸다. 어슴푸레 떠오르는 태양과 넓은 들판에 캥거루떼가 뛰어다니고 있었다. 우와 캥거루다. 호주에서 처음 보는 캥거루였다. 5시 30분 농장에 도착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토마토 농장의 광경은 나를 압도 하고 있었다. 길다랗게 늘어진 토마토 밭의 사이길로 페인트 통 같은 바스켓이 놓여 있었고 도착하자 마자 능숙한 일꾼들은 바스켓을 차지하려는 각축전이 벌어졌다. 그저 멍하니 그광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한 한국인이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여기 바스켓에 토마토를 따서 담거든요. 바스켓이 모자르니 가서 차지 하세요"라고 그는 여유롭게 높게 쌓여진 바스켓 한움큼을 들고 자기가 찜해논 밭사이에 일정한 간격으로 던져 놓았다. 순간 나도 모..
일사천리에 일종의 모든 의무사항들을 해치웠다. 아니 그런데 이런 생각지 못한 복병을 만났다. 왠놈의 텍스넘버메일이 그렇게 오래 걸려서 오더냐 그리고 왠놈의 은행 카드는 또 이리 늦게 나오는 거냐고 우리나라에서는 금방금방 되던일 이였는데 왜 이렇게 더딘거야 이놈의 자식들!! 일단 답답한 마음을 접고 숙소를 이동해야 했다. 처음 잡았던 숙소에서는 정보의 부재가 느껴졌다. 어딜가나 정보가 생명이라는게 체감되어 졌다. 사실 어딜가나 여행자가 모이는 곳은 정보가 둥실둥실 떠다닌다. 어쩌면 원래 숙소 역시 정보가 넘쳐 났을 것이다. 단, 그들의 정보전달의 방법은 영어!!! 난 영어를 못하니 정말 ㅠㅠ이다. 어쩌면 그곳에 더 고급 정보가 있을터였다. 그래서 이동한 한국인이 좀 많은 숙소, 입구에 당도하자 구수한 된장..
호주에 도착 즉시 해야 하는 일중 은행계좌 개설이 있다. 작게는 몇십만원 부터 많게는 몇천만원을 들고 호주에 도착한다. 문제는 그돈을 들고 다닐것인가 NO! NO! NO! 계좌는 필수 사항이다. 호주의 금융 제도는 많은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입국시 한달동안 아무런 조건 없이 계좌를 개설해 주지만 그 이후로는 신용 제도로써 갖가지 신용점수를 따져 100점을 넘겨야만 비로써 계좌를 개설해 준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신용카드, 은행카드등은 준 아이디로써 통영되어 지고 있다. 자신의 이름이 박힌 은행카드가 10점 정도의 신용점수를 부여해준다. 한 워홀러를 호주에서 만났는데 그사람은 처음 한달간 계좌를 열지 못해서 1년동안 계좌 개설을 못한채 살아야 했다고 한다. 이민자들에게 100의 신용 점수는 아무것도 아닐지 ..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도착 후 가장 먼저 해야 할일중 하나가 텍스 넘버 신청이다. 호주에서 일을 할시 이 택스넘버를 가지고 있어야 만이 일을 할수 가 있다. 물론 찾아보면 이 번호를 갖고 있지 않아도 일을 할수 있는 곳이 널려 있겠지만 호주의 세금체계에 대해 알면 꼭 신청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나도 맨처음 호주에 와서 무작정 만들고 그 넘버의 사용에 대해 마치 많은 서류중의 하나로 치부해 버렸다. 그럼 호주의 세금법중 워킹홀러들에게 필요한 상식을 먼저 내가 아는 선에서 정리해 보겠다. 모든 나라에서 그렇듯이 호주역시 원천징수 즉 셀러리의 일부분을 공제해 간다. 그것이 타입에 따라 다르지만 17%정도가 노멀이다. 이것들이 워홀러가 일을 할때마다 매번 17%정도의 돈이 정부로 들어 간다는 ..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떠났던 호주 그게 벌써 3년이 지난 일이다. 가끔씩 그곳에 내가 거닐던 거리가, 내가 숨쉬고 내 뱉은 공기가 잘있는지 궁금해 지곤한다. 영어로 제대로 인사말 조차 건네지 못하던 내가 무작정 찾아 갔던 그곳에 난 나의 작은 분신을 두고 왔다. 나의 마음 한컨을 그녀석에 넣고는 ...... 두근 거린다. 상기된 얼굴에 격앙된 목소리. 머리속엔 오직 나는 떠난다 라는 생각 뿐이였다.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비행기에 올랐다. 쿠알라룸푸르를 경유, 스탑오버를 하고 브리스번에 밤 9시가 넘어서 도착하는 일정이였다. 밤늦게 도착우리에게는 대화 수단이 바디랭귀지 밖에 없었다. 오기전에 여러번 숙지하고 갔던 단어들 그리고 호주에 관한 상식들이 게이트가 열리는 그순간 하얗게 지워졌다. 아직 싸늘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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