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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내가 아이폰을 사지 않는 이유

BoilAdvt 2011. 1. 15. 00:44

나의 처음 MP3는 아이리버사의 빨간색 이였다. 256MB였던걸로 기억한다.

 

당시에 이제 막 MP3가 대중화 되기 시작하면서 나도 그때 장만했던걸로 기억한다.

 

우리나라 MP3기기가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고 뉴스에서 외쳐되고 있었고

 

지금은 독보적인 애플도 둔탁한 느낌의 MP3 들을 생산하고 있을때였다.

 

워크맨과 CD포터블에 익숙하던 내게 있어 MP3플레이어는 신세계였다.

 

이 작은 장치에 들어가는 음악, 신기하게 짝이 없었다.

 

 

이후 애플의 역공이 시작되었다.

 

애플 나노시리즈의 출시로 이쁜 디자인으로 고가인 상품가격에 대한 망설임을 불식시켰다.

 

나도 이때 나노 2세대를 구입했었다. ㅎㅎ 하얀색이였다.

 

 

시간이 지나고 나의 나노에 대한 사랑은 식어갔다.

 

물론 여전히 성능은 우수했다. 다만 디자인이 익숙해지니 특별할것 없는 그저그런

 

MP3에 불과 했다. 성능 좋은 MP3정도 랄까..

 

그럼 MP3가 성능좋으면 됐지 뭐? 그렇다 그러면 되지..그런데 또 그런게 아니더란

 

말씀..적어도 나에게는 그러했다. 마치 아이팟 나노가 무언가를 대변해 주는 또는

 

무언가를 만족 시켜주는 그런 기기였는데 그런것이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랐다. 그저 나노에 대한 사랑이 식었을뿐..

 

 

아이팟 터치가 출시 되었다.

 

손으로 터치할수 있는 그야 말로 꿈의 기기...

 

정신차리고 보니 내손에 존레논이 그려진 상자가 하나 들려져 있었다.

 

그렇게 구입한 아이팟 터치 1세대..

 

그리고 한 1년이 더 지났을까? 아이폰이 출시 되었다.

 

요즈음 나는 부쩍 아이폰에 대한 기사를 많이 보고 있다.

 

그리고는 왜 아이팟 터치보다 아이폰이 좋은지 수십가지 이유를 찾으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휴대폰과 아이팟 터치가 있으면 아이폰인데 말이다..

 

 더이상 나에게 아이팟 터치는 새로운 것도 그리고 진보한 기계도 아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그 예전 나노에 대한 애정이 식을때 사라진게 무엇인지를..

 

그건 어쩌면 그저 상표에 집착하는 명품족처럼 새로운 기계에 집착하며 그것을 쓸때

 

자신이 시대에 앞서가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믿게 만들려는 행위는 아니였을까?

 

 

 

애플에서는 아이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겠지만 당장 근시간내에 애플 템플릿이란

 

제품을 출시한다고 한다.

 

이른바, 거대 아이팟 터치라고 말하고 있다.

 

10인치 11인치에 이르는 터치스크린을 지닌 아이팟 터치가 시중에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무엇일까? 또 그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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