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013 내 머리속의 구조 - 2007. 12. 9 고장나 버린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토할것 같은 기계음 내가 두드려되는 키보드자판의 스프링과 프라스틱의 절묘한 마찰음 공허한 방안을 흐르는 공기의 소리를 따라 귀 기울이다 보면 컴퓨터 하드의 모터가 돌아가는 것도 느낄수 있다. 반짝이는 공유기의 led 의불빛이 규칙적으로 나의 시신경을 자극해 혼미하게 만들고 모니 터를 수놓은 갖가지 플래쉬들의 반짝임들이 나를 잡다한 생각의 공 간으로 인도한다. 어느새 이곳으로 와 버린것인가? 정말이지 터무니 없는 생각들이 보관되어 있는 이 공간 커다란 CD모양의 바닥에는 수많은 촉수가 있는 탈것의 위에 앉아 버튼이 여러개 달린 스트롱같은 커다란 노를 젓고있다. 사방에 흐물흐물 널려져 있는 생각들이 자신을 기억해 달라며 손짓 한다. 아니 그것들은 생각이 아니라 생각의 배설.. 2011. 1. 14. Re-Booting - 2007 . 10. 21 끝을 알수 없는 하얀 공간의 어디쯤인가. 등뒤로 하얀 공간을 더럽혀 놓은 내 과거의 발자취만 있다. 검게 물들어 퇴색해 버린 내 발자취 그리고 앞에 놓인 새하얀 공간의 공허함 내 손에 들려진 지팡이로 몸을 지탱하며 실 핏줄이 쏟아난 눈을 굴려 표지판을 찾는다. 그러나 아득히 멀리 지평선 넘어 공허함이 만들어 낸 바람 소리만이 나의 귓가를 때린다. 그 어디에도 표지판은 보이지 않는다. 검게 물들어 퇴색해 버린 내 발자취 주위로 썩은 내 나는 액체 덩어리들이 쏟아나 형체를 이룬다.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의 검게 물들어 퇴색해 버린 발자취가 생겨 난다. 바빠지는 건 오직 나의 지팡이 뿐 하얀 공간을 휘휘 저어 안전을 확인한 후 한발 한발을 내딛는다. 30년동안 내 머리속을 채우던 뇌수가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뇌를.. 2011. 1. 14. 고인이 된 할아버지 -07. 4. 16 76이란 적지 않은 나이에 바로 몇일전에 가신 나의 할아버지 사실 난 할아버지를 위해 울어야 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하염없이 눈물이 났던 이유는 내가 자격 없음에도 배풀어준 그분의 사랑 때문이 였을 것이다. 습관적으로 일가친족 들은 말한다. 그분께서 나의 똥귀저기까지 갈아 채우셨었노라고 그러면 그럴수록 그분과 의 추억들이 나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얼마되지 않는 재로 남겨져 잘게 부서지는 것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며 어떻게 자격이 없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꾸욱 눌러 억누를수 있을까? 그 처럼 나에게 한때 하늘이였던분이 가셨다. 나에게 주셨던 그사랑을 당분간은 잊지 못 할것이다. 할아버지 이 몬난 손주는 죽음을 목전에 둔 당신에게 얼굴하나 보여주기도 부끄러워 망설였습니다. 이 몬난 손주.. 2011. 1. 14. 호주 거대 통조림 회사 쉐파톤 무룹나의 SPC ADMONA (Shepprton , mooroona) SPC ADMONA(이후SPC로 칭함)는 쉐파톤을 근거지로 둔 대형 과일 통조림 공장이라고 말하는 것이 설명하기 쉬울것 같다. 코카콜라의 호주내 자회사이며 호주 전국에 울워스나 아이지에이등에서 쉽게 볼수 있는 제품들을 생산하는 팩토리이다. 위치는 쉐파톤안과 무룹나 두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개는 지역 주민들위주로 채용한다. 하 지만 호주의 인력이 모자르는 상황이라 분명 T/O는 남아 돌며 시간당 웨지가 장난 아니게 높다. 정확한 시간당 페이가 얼만지 기억나지 않는다. 대강 기억하기로는 주 6일근무에 1200불이상 버는 곳으로 알고 있다.20불이상(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이 이상 이었던것 같다. 보통의 경우 16불이였으니)의 시간당 페이에 40시간 초과시 더블 적용, 휴일과 공휴일 더블등등 비영어권.. 2011. 1. 14. 체리 픽킹 어디까지 해봤니? 쉐파톤의 새벽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차가웠다. 어제 낮에 느꼈던 뜨거움과는 너무나도 대조 적이였다. 전화로는 차일피일 미루던 컨트랙터와의 새벽 담판을 앞두고 담배 한개피를 피우며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고속도로옆 공중전화 박스에 서서 오들오들 떨며있었다. 저 멀리 불빛하나가 카라반 파크로 향해왔다. 직감적으로 컨트랙터임을 직감했다. 모든 준비는 되어 있었다. 차가 서행하더니 멈추어 섰다. 기다렸다는 듯이 나는 뛰어들었다. 콘트랙터의 파란색 SUV차량 창문에 기대어 서서 말했다. "내가 몇차례 전화했던 사람이다. 나는 일을 원한다. 준비는 다되어 있다. 지금 당장 니가 원한다면 일을 할수 있다." 조금은 감동한걸까? 전화와는 달리 망설이는 표정이 역력했다. 역시나 감동했던 것이였다. 컨트랙터의 차를 타고 .. 2011. 1. 14. 쉐파톤 체리의 픽킹 - shepparton 과일의 천국 멜번에서 잠깐의 달콤한 휴식을 즐기고 V-Line을 타고 쉐파톤으로 향했다. 체리 픽킹을 하기 위해서 였는데 그전에 몇몇의 연락처를 받아 연락을 해보았지만 당시 짧은 영어인지라 연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함을 안고 도착했다.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의 쉐파톤은 중소 도시로 제법 큰 타운을 형성하고 있었다. 퀸즈랜드와는 달리 오래전 개척되어진 빅토리아주라서 그런지 도시 자체도 세련되어 있고 정비가 되어진 느낌이 들었다. 당시 기차와 버스를 타고 향한 쉐파톤, 멍하니 있다가 내린곳이 한정거장 전이였다. 차로는 5분 거리였으나 걸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곳이였다.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종이 박스를 주워 쉐파톤이라고 적고는 히치 하이킹을 시도 했다. 상당한 시간이 흘렀을때 한 마음씨 좋은 호주 아저씨가 .. 2011. 1. 14. 패션의 도시 멜번!!! 호주 빅토리아주도 멜번의 공기는 북쪽의 공기와는 확연히 틀렸다. 조금더 싸늘하고 건조하다고 해야 할까. 스카이라인이라는 공항버스를 타고 플랜더스스테이션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 본 도시의 건물 모양도 브리스번과 캐언즈의 모습 보다는 세련되다고 할까 멜번의 특징중 하나는 대도시중 유일하게 트램이 아직 운행한다는 것이다. 트램이란? 도시를 누비는 작은 전동차를 가르키는데 이 트램 덕분에 잦은 교통사고들이 일어난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게는 특히나 헷갈려서 사고의 위험이 크다. 보도 듣도 못한 훅턴과 우리나라에는 없는 라운드 어바웃, 반대 차선으로 주행 등등 멜번이 왜 팬션의 도시일까? 다른사람들도 그렇게 표현하는가? 모르겠다. 내가 느끼기에는 그랬다. 그리고 나중에 나중에 시드니나 캔버라 애들레이드를 방문해보아도 멜번 만큼 매력적.. 2011. 1. 14. 인터넷 전화계로 인문하다. 내가 처음 휴대폰을 가지게 되었을때 난 엄청난 통화료의 중압감에 의해 집에 오면 어김없이 집전화를 이용하였다. 어느순간 무감각해진 나는 집전화를 버젓히 앞에 두고도 휴대폰을 이용해 전화를 했고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한 후에는 아예 집전화가 없이 지내왔다. 그러다가 친구녀석의 집에서 발견한 전화에 충격을 먹었다. 그 친구의 귀차니즘도 나와 오십보 백보인지라. 전혀 그친구에 집에 비치될것 같지 않은 아이템을 보고는 행여 잘못 본것이 아닌지 눈을 의심했다. 그날 술자리의 주제는 자연스레 그 전화기의 정체와 나의 비웃음 그리고 친구녀석의 인터넷 전화 예찬이였다. 그후 부터 인터넷 전화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어느순간 부터는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비교 하고 있었다. 비교.. 2011. 1. 14. 이전 1 ···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