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부비며 그렌에린의 픽업 버스를 타고 산길을 내달렸다. 어슴푸레 떠오르는 태양과 넓은 들판에 캥거루떼가 뛰어다니고 있었다. 우와 캥거루다. 호주에서 처음 보는 캥거루였다. 5시 30분 농장에 도착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토마토 농장의 광경은 나를 압도 하고 있었다. 길다랗게 늘어진 토마토 밭의 사이길로 페인트 통 같은 바스켓이 놓여 있었고 도착하자 마자 능숙한 일꾼들은 바스켓을 차지하려는 각축전이 벌어졌다. 그저 멍하니 그광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한 한국인이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여기 바스켓에 토마토를 따서 담거든요. 바스켓이 모자르니 가서 차지 하세요"라고 그는 여유롭게 높게 쌓여진 바스켓 한움큼을 들고 자기가 찜해논 밭사이에 일정한 간격으로 던져 놓았다. 순간 나도 모..
해는 저물어갈때 플랜들리 카라반 파크의 정문을 나서는 한 고물 미쓰비씨 웨건, 석양이 드리우는 드 넓은 평야는 사탕수수들로 가득 차 있고 그 사이로 끝없이 이어진 도로를 달려가는 차의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 없다. 차안은 침묵이 흘렀다. MP3에 연결되어진 외장 스피커(그차는 스피커가 고장이 나있었다.)에서는 처절한 사랑노래들이 흘러 나왔었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각자의 상념에 빠져 있었다. 갈곳은 곧 정해졌다. ' 보웬 ' 그곳이다. 토마토와 토신(토마토 픽킹의 신), 콘트랙터(일종의 일자리 소개소장)이 상존하며 서로 열리고 따고 질책 하는 치열한 먹이사슬의 현장 수많은 한국인들이 보웬의 토마토를 따고 그 지역 상점을 먹여 살린다는 그곳. 통장 잔고의 바닥이 보이는 우리..
일사천리에 일종의 모든 의무사항들을 해치웠다. 아니 그런데 이런 생각지 못한 복병을 만났다. 왠놈의 텍스넘버메일이 그렇게 오래 걸려서 오더냐 그리고 왠놈의 은행 카드는 또 이리 늦게 나오는 거냐고 우리나라에서는 금방금방 되던일 이였는데 왜 이렇게 더딘거야 이놈의 자식들!! 일단 답답한 마음을 접고 숙소를 이동해야 했다. 처음 잡았던 숙소에서는 정보의 부재가 느껴졌다. 어딜가나 정보가 생명이라는게 체감되어 졌다. 사실 어딜가나 여행자가 모이는 곳은 정보가 둥실둥실 떠다닌다. 어쩌면 원래 숙소 역시 정보가 넘쳐 났을 것이다. 단, 그들의 정보전달의 방법은 영어!!! 난 영어를 못하니 정말 ㅠㅠ이다. 어쩌면 그곳에 더 고급 정보가 있을터였다. 그래서 이동한 한국인이 좀 많은 숙소, 입구에 당도하자 구수한 된장..
새벽 5시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부비며 그렌에린의 픽업 버스를 타고 산길을 내달렸다. 어슴푸레 떠오르는 태양과 넓은 들판에 캥거루떼가 뛰어다니고 있었다. 우와 캥거루다. 호주에서 처음 보는 캥거루였다. 5시 30분 농장에 도착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토마토 농장의 광경은 나를 압도 하고 있었다. 길다랗게 늘어진 토마토 밭의 사이길로 페인트 통 같은 바스켓이 놓여 있었고 도착하자 마자 능숙한 일꾼들은 바스켓을 차지하려는 각축전이 벌어졌다. 그저 멍하니 그광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한 한국인이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여기 바스켓에 토마토를 따서 담거든요. 바스켓이 모자르니 가서 차지 하세요"라고 그는 여유롭게 높게 쌓여진 바스켓 한움큼을 들고 자기가 찜해논 밭사이에 일정한 간격으로 던져 놓았다. 순간 나도 모..
해는 저물어갈때 플랜들리 카라반 파크의 정문을 나서는 한 고물 미쓰비씨 웨건, 석양이 드리우는 드 넓은 평야는 사탕수수들로 가득 차 있고 그 사이로 끝없이 이어진 도로를 달려가는 차의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 없다. 차안은 침묵이 흘렀다. MP3에 연결되어진 외장 스피커(그차는 스피커가 고장이 나있었다.)에서는 처절한 사랑노래들이 흘러 나왔었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각자의 상념에 빠져 있었다. 갈곳은 곧 정해졌다. ' 보웬 ' 그곳이다. 토마토와 토신(토마토 픽킹의 신), 콘트랙터(일종의 일자리 소개소장)이 상존하며 서로 열리고 따고 질책 하는 치열한 먹이사슬의 현장 수많은 한국인들이 보웬의 토마토를 따고 그 지역 상점을 먹여 살린다는 그곳. 통장 잔고의 바닥이 보이는 우리..
일사천리에 일종의 모든 의무사항들을 해치웠다. 아니 그런데 이런 생각지 못한 복병을 만났다. 왠놈의 텍스넘버메일이 그렇게 오래 걸려서 오더냐 그리고 왠놈의 은행 카드는 또 이리 늦게 나오는 거냐고 우리나라에서는 금방금방 되던일 이였는데 왜 이렇게 더딘거야 이놈의 자식들!! 일단 답답한 마음을 접고 숙소를 이동해야 했다. 처음 잡았던 숙소에서는 정보의 부재가 느껴졌다. 어딜가나 정보가 생명이라는게 체감되어 졌다. 사실 어딜가나 여행자가 모이는 곳은 정보가 둥실둥실 떠다닌다. 어쩌면 원래 숙소 역시 정보가 넘쳐 났을 것이다. 단, 그들의 정보전달의 방법은 영어!!! 난 영어를 못하니 정말 ㅠㅠ이다. 어쩌면 그곳에 더 고급 정보가 있을터였다. 그래서 이동한 한국인이 좀 많은 숙소, 입구에 당도하자 구수한 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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