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에 초코렛을 주는 것과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주는것이야
내가 아주 어린시절부터 알게 모르게 지내게된 문화라면
빼빼로 데이에 빼빼로를 주는 문화는 내가 학창 시절 생겨났다.
롯데제과 홈페이지에 따른 그 발생과정을 보면 이러하다.
http://www.pepero.co.kr/pepero/culture/culture.jsp
빼빼로 데이는 1994년 부터 부산지역 여중생들이 날씬하게 이쁘게 크자는 의미에서
서로 주고 받았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내가 생각하는 빼빼로 데이는 좋게 말해 마케팅의 승리이며
나쁘게 말해 상술의 극치인것이다. 그리 멀지 않은 시기이니 어디선가
그 마케팅을 진행했던 사람은 "내가 빼빼로 데이를 만든거나 마찬가지야" 라며
자신의 커리어를 뽐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멋진 일이다. 하나의 마케팅으로 문화를 창조하였으니 그야 말로 부러운 마케팅감각이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마트,편의점,백화점등지에서 빼빼로가 진열되어 지면서
필요이상의 빼빼로가 판매되어 진다. 이른바 데이 마케팅으로 인한
유통업계의 반짝 특수인 셈이다.
그러나 빼빼로데이가 거듭되며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빼빼로데이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되어진 느낌이 든다.
내가 체감키에는 요 몇년새 빼빼로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있다.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도 이맘때가 되면 여실히 느끼게 된다.
이맘때가 되면 구석구석에 숨어있던 빼뺴로들이 전면 배치되어 자신의 위용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어느틈엔가 발렌타인 데이,화이트 데이에 버금가는 이벤트 데이로 자리를 굳힌듯 하다.
그런데 문제는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와는 달리 이 빼빼로 데이라는 것이
특정상표를 한다는 것이다.
빼빼로는 모기업의 특정 상품이며 그모든 유사상품을 통틀어 칭해지게 된 상품이라는 것이다.
일종의 미원 같은 존재..
빼빼로의 위상은 타 유사 상품에 비할바가 아니며 독보적이다.
실정이 이러하니 빼빼로 데이는 국민의 문화로 둔갑된 기업의 지독한 상술이라는 오명을
피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그 지독한 상술이라는 오해 역시 달게 삼킬만큼 이익을 챙기고
있다.
왜 하필 빼빼로 여야 하는 것일까?
2003년 한 백신회사에서 가래떡 데이로 대체하고자는 뜻에서 사내에서 가래떡을 돌린일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11월 11일은 1996년부터 정부 공식 지정일인 농업인의 날이다.
가래떡역시 빼빼로와 같이 그러한 모양을 하고 있다.
가래떡의 경우 빼빼로와는 달리 중고생이 쉽사리 구입할수 있는 상품은 아니다.
구하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그정도로 트렌디하지 않기 때문일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빼빼로데이가 가래떡데이로 발전해 왔다면, 지금 빼빼로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이 나오듯이 , 가래떡이 그렇게 급속도로 시장을 팽창해왔다면 , 하나의 대기업이 아닌
보다 많은 소상공인, 농업인들이 이익을 챙겼다면 어땠을까?
물론 가래떡의 경우 빼빼로와 같이 됐으라는 법이 없다. 성공 못했을 가능성이 더 높을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바꾸어보는게 어떨까?
올해는 늦었지만
2010년 11월 11일 부터는 가래떡을 선물해 보는게 어떨까?
나의 쓸데없는 잡생각에서 나온 바램이다. ㅎㅎ
가래떡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떡에는 빼빼로모양과 유사한
떡들이 많이 존재한다.
떡메 찰떡의 경우가 그러하다.
이 떡메 찰떡은 100여번 두들겨 만들어 쫄깃하고 팥등으로
남녀노소 즐길수 있을 만큼 맛있다.
특히 빼빼로와 친숙하지 않은 나이 많은 세대에게 좋은
선물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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