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057 애써 아름답게 - 2008. 9. 24 머리 속과 마음 속에 시꺼먼 재덩이만 있다. 나안으로 들어오는 온갖 침전물들 이젠 썩어 문드러진 이 쓰레기들을 돌돌 뭉쳐 밖으로 밀어내고 싶다. 어떻게? 아름다운 생각으로, 이제껏 쌓아 올린 기괴망측한 상상을 잠시 접어두자. 아름다움? 어떤게 과연 아름답다운 것일까, 여인의 아름다움, 부모의 아름다움, 당최 뭐 하나 떡하니 떠오르지 않는다. 눈이 내리던 날이였다. 사방이 흰색으로 물든다고 표현하는 그런 날 좀 처럼 보기 힘든 시내 대중버스의 체인이 감겨 있는 모습을 보곤 걱정했다. 저 멀리 산중턱에 위치한 집을 걸어가야 하나? 지하철역 입구에서 멍하니 하늘을 보니 눈은 멈출 기색이 아니였다. 가로등불에 투과되는 눈이 보인다. 도서실이였다. 며칠째 주린 배를 움켜 잡고 나의 자존심과 버티고 있을때 한 사람.. 2011. 1. 14. 그들의 존재 - 2008. 9. 20 갖가지 얼굴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그녀석의 무서움이다. 가만히 차례차례 녀석을 구분해 본다. 사람들속에 섞인 채 자신을 속이며 살아가는 녀석들의 발바닥은 숙주와 가까워 지려는 듯 땅바닥에 착 달라 붙어 있다. 녀석은 수많은 데이터 베이스를 자신에 몸에 함축 시키고는 자신의 분신들을 땅밖으로 밀어낸다. 그래서 그녀석을 대할때면 왠지 모를 이질감이 느껴진다. 저기 한 커플이 있다. 분명 여자쪽은 그녀석이다. 남자의 말을 듣고 있는지 한참을 멍하니 있더니 다른소재로 넘어가 버린다. 남자의 말은 그녀석의 분신 귀로 전달되고 청각기관을 통해 전기 신호로 변형되어 분신 머리에 뇌장되어있는 발신기로 전달된다. 하나의 신호로 바뀐 단어들이 땅밑 녀석에게 전달 된다. 가끔씩 신호가 끊김 현상을 나타낸다. 그러.. 2011. 1. 14. 언어의 묘미 - 2008.2.20 내생각은 그게 아니였다. 입으로 내 뱉어진, 귀로 받아들여진 언어는 내 생각이 아니다. 아니 내 생각은 언어 그대로 이다. 내가 의미하는데로 짓껄였다. 단지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지 못했다. 때론 나의 언어는 가느다란 실위를 걷다가 비틀거리다 떨어져 누군가의 신경을 건드린다. 그럴때면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내 언어는 금기를 범한 범죄자처럼 도단되어진다. 난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의 머리속은 논리적으로 정리하지 못하는 과학적으로도 정리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 저 머리속 깊숙이 자리 잡은 논리와 감정들이 휘감겨져있어 도무지 한 단어로는 정리하지 못하는 어떠한 형태를 지니지 않는 무언가, 가느다란 실을 타다가 떨어진 나의 언어에 상처받는 사람을 보자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가 상처 받아 아프.. 2011. 1. 14. 눈물 - 2008. 1. 11 거리를 걷고 있었다. 눈물이 났다. 눈물? 왠 눈물 난 슬프지 않은데. 가슴이 쓰려왔다. 알수 없는 갑갑함이 밀려 왔다. 차가운 땅바닥의 한기를 고스란히 받는 발가락이 얼얼함을 느꼈다. 정말이지 이런종류의 느낌은 나를 짜증나게 만든다. 가려워 미칠 지경인데 가려운 곳을 도저히 찾을수 없을때의 그느낌이랄까? 내 이성은 지각 못하는 저 밑바닥 깊숙한 곳에 감정을 느낄때.......... 2011. 1. 14. 내 머리속의 구조 - 2007. 12. 9 고장나 버린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토할것 같은 기계음 내가 두드려되는 키보드자판의 스프링과 프라스틱의 절묘한 마찰음 공허한 방안을 흐르는 공기의 소리를 따라 귀 기울이다 보면 컴퓨터 하드의 모터가 돌아가는 것도 느낄수 있다. 반짝이는 공유기의 led 의불빛이 규칙적으로 나의 시신경을 자극해 혼미하게 만들고 모니 터를 수놓은 갖가지 플래쉬들의 반짝임들이 나를 잡다한 생각의 공 간으로 인도한다. 어느새 이곳으로 와 버린것인가? 정말이지 터무니 없는 생각들이 보관되어 있는 이 공간 커다란 CD모양의 바닥에는 수많은 촉수가 있는 탈것의 위에 앉아 버튼이 여러개 달린 스트롱같은 커다란 노를 젓고있다. 사방에 흐물흐물 널려져 있는 생각들이 자신을 기억해 달라며 손짓 한다. 아니 그것들은 생각이 아니라 생각의 배설.. 2011. 1. 14. Re-Booting - 2007 . 10. 21 끝을 알수 없는 하얀 공간의 어디쯤인가. 등뒤로 하얀 공간을 더럽혀 놓은 내 과거의 발자취만 있다. 검게 물들어 퇴색해 버린 내 발자취 그리고 앞에 놓인 새하얀 공간의 공허함 내 손에 들려진 지팡이로 몸을 지탱하며 실 핏줄이 쏟아난 눈을 굴려 표지판을 찾는다. 그러나 아득히 멀리 지평선 넘어 공허함이 만들어 낸 바람 소리만이 나의 귓가를 때린다. 그 어디에도 표지판은 보이지 않는다. 검게 물들어 퇴색해 버린 내 발자취 주위로 썩은 내 나는 액체 덩어리들이 쏟아나 형체를 이룬다.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의 검게 물들어 퇴색해 버린 발자취가 생겨 난다. 바빠지는 건 오직 나의 지팡이 뿐 하얀 공간을 휘휘 저어 안전을 확인한 후 한발 한발을 내딛는다. 30년동안 내 머리속을 채우던 뇌수가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뇌를.. 2011. 1. 14. 고인이 된 할아버지 -07. 4. 16 76이란 적지 않은 나이에 바로 몇일전에 가신 나의 할아버지 사실 난 할아버지를 위해 울어야 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하염없이 눈물이 났던 이유는 내가 자격 없음에도 배풀어준 그분의 사랑 때문이 였을 것이다. 습관적으로 일가친족 들은 말한다. 그분께서 나의 똥귀저기까지 갈아 채우셨었노라고 그러면 그럴수록 그분과 의 추억들이 나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얼마되지 않는 재로 남겨져 잘게 부서지는 것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며 어떻게 자격이 없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꾸욱 눌러 억누를수 있을까? 그 처럼 나에게 한때 하늘이였던분이 가셨다. 나에게 주셨던 그사랑을 당분간은 잊지 못 할것이다. 할아버지 이 몬난 손주는 죽음을 목전에 둔 당신에게 얼굴하나 보여주기도 부끄러워 망설였습니다. 이 몬난 손주.. 2011. 1. 14. 호주 거대 통조림 회사 쉐파톤 무룹나의 SPC ADMONA (Shepprton , mooroona) SPC ADMONA(이후SPC로 칭함)는 쉐파톤을 근거지로 둔 대형 과일 통조림 공장이라고 말하는 것이 설명하기 쉬울것 같다. 코카콜라의 호주내 자회사이며 호주 전국에 울워스나 아이지에이등에서 쉽게 볼수 있는 제품들을 생산하는 팩토리이다. 위치는 쉐파톤안과 무룹나 두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개는 지역 주민들위주로 채용한다. 하 지만 호주의 인력이 모자르는 상황이라 분명 T/O는 남아 돌며 시간당 웨지가 장난 아니게 높다. 정확한 시간당 페이가 얼만지 기억나지 않는다. 대강 기억하기로는 주 6일근무에 1200불이상 버는 곳으로 알고 있다.20불이상(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이 이상 이었던것 같다. 보통의 경우 16불이였으니)의 시간당 페이에 40시간 초과시 더블 적용, 휴일과 공휴일 더블등등 비영어권.. 2011. 1. 14. 이전 1 ··· 125 126 127 128 129 130 131 ··· 13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