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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Austrailia

호주에서 양계장 체험기 - coleambally 워홀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정보

by BoiledAdvt 201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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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에서 쉐파톤을 지나 그리피스쪽으로 향하다 보면

 키드먼 웨이를 만날수 있을것이다.  물론 그리피스로 향하는 길이 그곳 하나뿐만 아니니

 지도에서 Kidman way를 찾아 보시길...

 아무튼 중요한것은 Kidman way인데 그 도로에서 콜림벨리(coleambally)라는 곳을 찾을수

 있을것이다. 그리피스에서 남쪽으로 한우드(hanwood)와 달링턴 포인트(darington point)를

 지나면 나온다. ㅎㅎ

 그곳이 어디이냐면 바로 내가 호주에서 양계장에서 일할때 베이스 켐프인곳이였다.



호주 정부에서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 몇번을 전화하고 난뒤 찾아갈수

 있었다. 멜번 남쪽에 있던 나에게는 머나먼 여정이였다.

 꼬박 반나절을 달리고 저녁이 다가 올때쯤 콜림벨리에 도착했다.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대부분 확실한 소득원이 있는 마을이라

 외지였지만 집들은 다들 럭셔리해 보였다.

부촌의 간지가 흐른다고 해야될까...ㅎㅎ

우선 그 지역 최대의 양계장 사무실에 찾아가서 직원 등록을 마치고 이틀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그리곤 드디어 일을 하게 되었다.

 

 일단 양계장 일얘기에 앞서 콜림벨리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우선 숙식은 아주 비싸다. 엄청..너무나도 ㅎㅎ

 지도를 펴고 콜림벨리가 어디 있는지 보시면 왜 그런지 아실것이다.

 너무나도 외지인지라 식료품가격이 엄청난 바가지 요금이며 숙소역시 여행자 카라반파크라

 역시 비쌌다. 그래서 식료품은 멀리 100Km밖의 그리피스에서 사는 것이 싸게 먹힐정도였다.

 그리고 일을 시작하고 일주일후 양계장에서 제공하는 캠핑장에서 캠프 생활을 시작하였다.

 다시 캠프생활이라니..ㅠㅠ 하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좋은 경험들을 했었다.

 제글을 읽고 이곳에서 일을 해보시고 싶으신분들에게 캠핑을 권유한다.

 처음 몇일만 잘 참으면 외국인친구는 엄청나게 많아진다.

 그리고 참고로 내가 앞서 언급한 달링턴포인트,콜림벨리,한우드등은 하나의 커다란

 양계회사가 지역주민을 고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회사가 호주에서 가장 큰 회사인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규모를 두눈으로 목격했다. 자 다시 한번 지도를 펴시고 살펴보라

 앞서 언급한 도시들과 그 도시를 싸고 있는 주많은 빈공간...실제로는 수많은 닭들이

 메우고 있다. 정확히 축사가 메우고 있는 것이다.

 

다시 양계장 이야기로 돌아가서 내가 처음 그곳에서 한일은 사이클이 지난 축사를 물청소

 하는 일이였다. 정확히 말해 주기적으로 축사를 청소해야 한다. 뭐 조류 독감이라 이런거

 때문에 민감하기 때문이겠다.  한번 그 주기가 되면 한 블록이 오픈되어 지면서 축사안에

 모든것들이 갈아 엎어진다. 보통의 한블록은 수십개의 축사로 이루어 져 있다.

 그래서 군대처럼 따로 water cleaner라는 보직이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나의 첫 보직..ㅎㅎ

 처음 나의 상사는 19살짜리 골초 호주인 남매였다. 동생녀석이 19살이고 누나는 21살정도로

 기억하는데 이놈들 태어나서 이곳에서 나고자라서 당연히 이 지역 최고 회사에 취직해서 살아

 온터라 그다지 걱정도 없어 보이고 의지도 없어 보이고 놀맨놀맨에 다가 주변에서도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터라 별 터치를 안하는 뭐 그런놈이였다. ㅎㅎ

 뭐 그래서 나 역시 땡보직이였다. 단, 워터클리너인지라..워터..그래서 하루 종일 물에 젖어

 있어야 한다.





일은 간단하다. 상기 사진에서 보이는 먹이통 보이는가? 빨간색에 길게 늘어진

 철골구조물이 바로 먹이통이다. 이것을 해체하는것이 첫번째이다. 그리고 모든 창을 내린다.

 그리고 물통이 연결된 트렉터를 끌고가서 물을 채운다. 그리고 펌프를 돌려 서서히 앞으로

 전진하면서  구석구석 물을 뿌리면된다.

 중요한것은 닭 축사에는 특유의 회잿빛의 먼지들이 이곳저곳에 굳어진채 묻어 있다.

 이것은 톱밥과 닭똥, 깃털로써 꼭 제게해야 할것들이다.

 몇개월간 누적된것이라 쉽게 제거 되지 않으며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상기 사진과 같이 축사는 길게 100M정도 늘어져 있다. 이런 축사를 몇번을 왕복해야한다.

 뿌리고 말리고 뿌리고 말리고...창을 열고 닫고 뿌리고 ..특히나 지붕을 뿌릴때는

 물 묻은 회잿빛 덩어리가 얼굴에 덕지덕지 떨어진다. 다행히 먼지가 많기에

 일 처음에 제공해주는 마스크 덕분에 입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내부가 어느정도 되면 이제 먹이통을 씻는다.

 먹이통에는 쥐똥과 닭똥 등등이 범벅이 되어 있다. 때론 갇혀서 죽은 쥐가 미이라가 되어

 등장하기도 한다. 앗 맞다 가끔씩 살아있는 쥐가 나오기도 하는데 호주놈은 그 쥐들을 죽여야

 한다고 했다. 이쥐를 죽이는 것도 청결의 한 방법이라며...보통 쥐들은 물이 튀면 미친듯

 도망치지만 물살이 워낙세서 한방만 제대로 맞으면 기절해버리고 만다.

 그럼 집게로 집어서 밖으로 아주 세게 던져버린다. 이부분에서는 모든 인부들이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그녀석이 워낙 매니악적으로 한 행위라..

 대충 이정도면 50%가 된 상태이다.  그다음은 축사의 실내와 외벽사이에 좁은 공간이 하나

 있다. 이공간이 일종의 공기 정화하는 곳인 동시에 열을 유지해주는 기능을 하는 곳인데.

 이곳을 물청소한다. 그런데 여기가 온갓 깃털들로 뭉쳐있어 최악의 코스이다. 먼지가 아주

 장난이아니다. 그러나 더욱 장난이 아닌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이곳에 레드백이 서식한다는 것이다.

 

 레드벡은 호주에서 가장 취명적인 독을 지닌 독거미이다.

 등에 빨간 점이 있어 레드벡이라 불리우며 새끼 손톱 반만한 크기에 불과 하지만

 그 위험은 상당하다.

 한국인이 레드벡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처음에는 빨간 점인것 같은것이 보이면 무조건 레드벡이라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아닌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번 보고 나면 잊지 못한다. 나의 경우는 그러했다.

 그때도 그랬다.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장난처럼 레드벡아니냐고..

 그런데 호주녀석 한다는 말이 그렇단다.




그렇단다.....헉....이 거미 녀석들 엄청 많은데..내가 물을 쏘고 있는데 튀어나오는 물살에

 내 발옆으로 휩쓸려 가고 있는데. 튀어져 나를 스쳐 지나가고 있는데 좁은 통로는

 깊어질수록 점점 어두워 지고 있는데....나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데.

 그만 두고 싶은데...ㅎㅎㅎ 어 정말 싫었다.

 이 힘든 과정이 지나면 축사에서 분리된 필터들과 철골구조를 청소한다.

 그리고 외벽 청소를 하면 끝....

 보통 하루에 1개를 다하기 힘들다. 특히나 놀맨놀맨 보스와 함께 할때라면

 일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 물만 줄곧 뿌리면 되니깐 힘들께 없다.

 웨지도 상당히 쎈편이였던것 같다. 주 5일근무가 기본이고 주 6일은 선택이며

 주 7일 근무는 회사에서 안시켜주지만 가끔 그런경우가 있을시에는 주에 1300불이

 넘게 가지고 갔던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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