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두개의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원래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나였지만 그동안 살아가기 바쁘고 없는 시간에
영화를 보려 편식을 하다보니 이 위대한 걸작들을 이제야 보게 되었다.
하나는 북극의 눈물, 그리고 더 코브
흥미로운건 우연히 고른 두편다 자연에 대한 다큐멘터리라는 것이다.
북극의 눈물이야 우리나라 공영방송국이 제작하고 방영하였기에
대다수 사람들이 시청한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과감하게 패스하고
코브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더 코브는 돌고래들에 대한 얘기이자 인간의 잔혹성에 대한 얘기이자
가까운 일본의 오만함에 대한 얘기이다.
사실 처음에는 단순히 고래의 생태정도로 생각했던 영화였지만
타이틀시퀸스를 보고는 " 앗 그것이 아니구나. 이거 재미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시청하다가 일그러진 나의 얼굴을 느낄수 있었다.
언제 부터 그러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한참을 그러고 있었던 것 같다.
일본의 테이지(철자로는 유명한 한국 가수 Taiji와 정확히 일치하더군 ㅎㅎ)에서
자행되고 있는 돌고래들에 대한 만행을 폭로하는 이 영화.
왜 만행이냐구? 그런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물어볼 사람이 있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개를 죽이고 먹지 않는가?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개를 사랑하지 않는가?
내가 한국 사람이라서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건 일정정도 인정되는 부분이다.
이건 우리나라 과거로 부터 내려오는 음식 문화인것이다.
이영화는 꽤나 논리적으로 이 만행의 잘못을 지적한다.
1, 바다에서 최상위 계층의 포식자중 하나이며 이는 대기중에 오염된 수은등 중금속들이
바다로 가라앉아 그것을 먹고 자란 조그만 어류들 먹고 산다는 것이다.
문제는 수은은 체내에서 배출되지 않고 잔류하는데 그양이 최상위 포식자의 경우
상당한 양이 체내 축적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말은 즉 돌고래 고기는 사람이 먹을수 있지만 위험하다는 것이다.
2, 한해 수만마리의 돌고래가 태지에서 잡히고 죽임을 당하나 일본사람들은 돌고래고기를
먹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 많은 양의 돌고래는 어디로 갔을까?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만행은 계속되어지고 있으며 돌고래 고기는 그냥 고래 고기로
둔갑되어 시중에 유통된다.(일본은 대표적인 포경국가이다. 고래고기를 먹는다.)
4, 고래는 국제적으로 포획등이 불법으로 간주되어 지고 있다. 오직 과학적인 목적에
의해서만 의도적인 포획이 가능하다.
5.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본의 방해로 돌고래는 고래에 속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잡을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영화에서는 요목조목 나열하면서 부당한 이 현실을 고발한다.
한번 북극의 눈물로 돌아가보자. 대다수의 분들이 보셨으리라 믿고 얘기한다.
북극에 눈물에서도 고래를 포획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각고래다. 그 뿐만 아니라
바다코끼리,순룩에 대한 사냥이 나온다. 그러나 나는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직 인상을 찌푸리게 만든것은 북극의 면적이 줄어들고 있고 있는 현실을 직시했을때다.
그럼 이둘 사이에 무엇이 다르길래. 다르게 느끼는 것일까?
물론 화자의 태도도 나의 이런 판단에 영향을 끼쳤을것이다.
북극의 눈물에서의 포획은 생존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신탕을 먹듯이 일각고래의 가죽을 통해 필요한 영양분을 얻고 있다.
그건 그들의 생활이였다.
반대로 코브에서 돌고래사냥은 마치 집단 이기주의가 느껴졌다.
일본정부의 주장에 따르면 일본의 어획량 감소가 돌고래의 영향이라고 한다.
돌고래가 먹어 치우고 있다는 것인가? 그 의견에 다른 나라들은 콧방귀를 뀐다.
어의 없는 주장이다.
그런데 마치 이 주장은 태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만행에 대해 채찍질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그래서 인가. 마치 종교집단의 광분처럼 돌고래들을 말살하고
처치 곤란해진 돌고래들을 학교급식 프로그램에 넣으려고 까지 한다.
수은이 잔뜩 들어가 있는 그 고기를 말이다.
더 코브에서 그들의 미션은 성공적이였다.
그러나 해피 엔딩 만은 아닌듯하다.
모든것이 사라진것은 아니다.
단 몇명이 사라졌을뿐 그래서 영화는 끝에 홈페이지 주소를 띄우면서
커뮤니티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작은 힘이나마 되고 싶어 이글을 쓴다.
더 코브를 보시기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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