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영국의 철학자 조지 버클리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나무가 쓰러졌을때 , 소리가 났을까?"란 물음을 던지며, 어떠한 일이 일어났을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면 그것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이는 실존주의 철학이며 양자역학의 개념과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양자역학에서는 우리가 관측하는 그 순간 모든 것이 결정되고 현실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유명하죠!
이 드라마에서는 노골적으로 드라마의 타이틀로 내세우고, 회마다 착한편의 주인공들이 이말을 읇으며 시작합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쿵소리가 났겠는가? 않났겠는가?"
처음 제가 이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김윤석, 윤계상,고민시,exo 찬열이라는 화려한 출연진 때문이었습니다.
특이한건 김윤석 배우의 묵직한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왠지 수많은 넷플릭스 작품중 선듯 선택되지 않아 이제야 보게 된 작품이죠. 그건 아마도 김윤석 외에는 조금 가벼운 배우들이라고 지레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생각한 의미
작품의 스포일러는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의도치 않게 작품의 내용이 노출될 수 있다는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 드라마에서 아무도 없는 숲속에 있는 피해자들은 개구리가 되어 수많은 제 3자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는 곳에서 돌맹이를 맞고 있습니다. 그 숲은 물리적은 세계이기도 하지만 심리적인 단절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내 눈앞에 보이지 않는 세계 예를 들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보이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또 다른 진짜 세계에 대해서는 아무도 없는 숲속으로 자각하고 있는게 아닌지 자문해 봅니다.
그래서 실재하고 있지만 내가 인식 하지 못한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하고 무신경하게 함께 돌팔매를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드라마의 평가
저의 평가를 논외로 하고 이 드라마는 다소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는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첫회를 보는 그 순간부터 흡인력있게 스토리에 빨려들어가 끝까지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이제 국내에서만 평가 받는 것이 아니고, 잣대 역시 월드와이드의 기준으로 평가되어 집니다. 그렇기에 이 드라마를 통해 세계의 시청자들은 오징어 게임이나 스위트홈 같은 것을 기대 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평가가 난해하다고 하는 것이죠. 하지만 요즘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한식에 단짠이라는 개념이 있듯이 하나의 맛으로 한국의 드라마의 맛을 평가 할 수 없습니다.
이런 묵직한 드라마가 있기에 그리고 이러한 장르와 이런 류의 드라마를 지지하는 시청자가 있기에 오징어 게임같은 드라마도 탄생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늘날의 중국의 영화들을 보면 잘 알수 있습니다. 그들은 무조건적인 애국과 무술, 극단적인 CG로 영화를 유치 찬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비록 자국내에서는 성공할 지언정 결국 우물안의 작품만 만들게 되는 것이죠.
고민시와 찬열의 발견
김윤석배우는 워낙 연기파 배우인것이 알려져 있으며, 윤계상도 범죄의 도시를 통해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었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통해 고민시라는 배우의 진가를 보게 되어 놀랐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저의 평가이지만, 드라마를 시청하며 그녀에게서 전도연의 향기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배우가 아니라 연기로 큰 족적을 남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죠.
또한 찬열이 배우로 분한데도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가 아이돌 출신의 찬열인줄 몰랐는데, 나중에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극중 캐릭터에 너무 잘 맞아 누군가 싶어 찾아본것이죠.
The Prog vs Ghost
이 드라마에서 드라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개구리가 되지 마세요"
개구리는 돌을 맞아 죽습니다. 그 돌을 맞지 마세요.
이는 또 다른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 배우의 뒤에서 수군거리든지 신경쓰지 말라,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는 뉘앙스의 대사가 생각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하자! 넌 이제 고스트인거야"
스타 크래프트의 고스트를 빗대어 어린 찬열에게 말한 이 대사, 그리고 그가한 일련의 한 행동을 보며 전 생각했습니다.
개구리가 아니라 고스트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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